감정과 경험은 정해진 글자 수로 줄이기 어렵지만, 마음이 닿는 순간에는 작은 한마디, 한 번의 공감이 큰 위로가 됩니다. 너무 서둘러 의미를 해석하려 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서로의 말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서로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
📖 나의 말을 상대에게 오해 없이 전하고 싶다면 『오역하는 말들』을 읽어보세요.
일상 속에서 오가는 말들은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번역돼요.
같은 단어와 문장이라도, 듣는 사람의 마음과 경험에 따라 느껴지는 온도는 달라지고, 때로는 전혀 다른 빛으로 스며들죠.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순간들은 때때로 그 어떤 난해한 대사보다 더 번역하기 어렵죠.
원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고 온전히 담아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우리도 서로의 말을 한정된 용량 안에 너무 서둘러 담느라 오역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Select an Image
원문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옮기면 직역, 전체 뜻을 살려 옮기면 의역이라고 하죠.
사람과 사람 사이 오가는 말들도 마찬가지예요. 말이든 글이든,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거쳐 필수적으로 번역되니까요.
때로는 화자의 의도대로 정확히 이해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뒤늦게 “내 말은 그게 아니었어”라고 각주를 달아도, 상대가 읽지 못하면 결국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리 능숙한 번역가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글자만 보고 직역하다가는
정반대의 의미를 전달할 때가 있어요.
그러니 우리끼리는 조금 더 애정을 담아 서로의 마음과 말을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서로의 원문을 읽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순간,
오해와 오역은 조금씩 줄어들고, 관계는 조금 더 깊어질 테니까요.
Select an Image
오늘도 우리는 무수한 말들을 쏟아냈죠.
나의 말을 누군가는 자신의 언어로 번역했을 테고,
나 역시 타인의 말을 나만의 언어로 번역했을 테지요.
이처럼 매일 우리는 무수한 말들을 각자의 언어로 번역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합니다.
“삶은 이토록 모순적이고 불가해하다. 감히 번역해 낼 수 없을 만큼.”
저자의 말처럼, 삶은 모순적이고 불가해요.
그래서 우리가 한 직역, 의역, 오역과 같은 수많은 번역들이
항상 정확한 정역이 되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중요한 건, 완벽하게 번역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려는 노력이에요.
오늘도 누군가의 말을 듣고, 마음을 살피고, 작은 이해를 쌓여,
우리의 하루와 관계가 조금씩 더 따뜻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