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후기🎙️

거센 이혼 반대를 뚫고 홀로서기를 택한 은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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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결혼을 인생의 안정된 시기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게 가장 큰 시련의 시작이 되기도 해요.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아이가 생기며 시작된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이 되어버릴 수 있는데요.
 
어린 나이에 지옥 같던 결혼 생활을 마주하게 되며, 더는 자신을 잃고 싶지 않았던 은혜 씨의 이야기입니다.
 
 
Q. 3년 간의 결혼 생활은 어떠셨나요?
음, 제 인생에서 제일 길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처음엔 사랑하니까 다 괜찮을 줄 알았어요. 우린 아직 젊으니까요. 근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저는 대학을 휴학하고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어요. 남편이 그때 제 손을 꼭 잡고 책임지겠다며,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자고 했을 땐 세상 누구보다 든든했어요. 그 말 한마디를 믿고 제 인생을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그 ‘책임’이란 말은 결국 저 혼자 짊어져야 하는 거였어요.
 
남편은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해서 주말에 잠깐 내려오는 게 전부였고, 저는 아이와 함께 시댁에 얹혀 지냈어요. 시어머니는 처음부터 저를 곱게 보지 않으셨어요. 그래도 이제 가족이 되었고, 손주도 낳았으니 달라지시겠지 싶어서 더 노력했어요. 서툴지만 유튜브를 보며 요리하고, 청소하고, 잘 보이려고 애썼는데…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사이좋은 고부처럼 보였지만, 남편이 돌아가면 집안 공기부터 너무 숨이 턱 막혔어요. 제가 뭘 해도 마음 안 들어 하셨던 거든요. “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돈 버는데, 너는 애 하나 제대로 못 보고 잘하는 게 대체 뭐냐”, “옆집 애 엄마는 성격도 싹싹하고, 살림도 똑 부러지게 한다던데 어디서 이런 애가 들어와선..” 그런 말이 매일 들리니까, 나중엔 그냥 제 존재 자체가 죄처럼 느껴졌어요.
 
하루가 끝나갈 때쯤, 외로움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인스타를 보면 저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보여요. 여행을 가거나, 취업에 성공하거나, 여유롭게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는데 그걸 보면서 참.. 내가 선택한 거지만, 내 청춘은 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내 하루는 종일 이유식을 만들고, 젖병을 소독하고, 아기를 재우고, 어머니의 눈치를 봐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주말이면 남편이 오니까, 그날만 기다렸어요. 근데 점점 그 주말이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으로 늘어나더라고요. 그사이 나는 점점 더 지쳐갔어요. 힘들다는 말을 해도 “넌 집에만 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 우리 엄마랑 사이좋게 좀 지내.”라는 말만 돌아오더라고요.
  
 
Q. 이혼을 결심한 이유가 있었나요?
처음 괜찮았어요. 솔직히, 제가 이렇게 모성애가 클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요. 그 조그만 손을 잡고 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 괜찮아졌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처음으로 와닿았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언젠간 우리 셋이 따로 나가서 새집 꾸리고,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같이 저녁 먹고,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며 같이 웃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날을 상상했어요. 그게 제겐 가장 큰 희망이었어요.
 
근데 그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어요.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받아보니 대부업체였어요. 남편이 돈을 빌려 갚지 않고, 연락도 두절돼서 비상연락처로 등록된 제 번호로 전화를 한 거였죠. 처음엔 잘못 걸려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 이름, 남편 이름, 심지어 아이 이름까지 알고 있더라고요. 그때 등골이 서늘해지고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생각해 보면 그전부터 이상하긴 했어요. 생활비를 못 받은 지가 꽤 됐거든요. 처음엔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월급이 밀렸다길래 믿었어요. 근데 나중엔 “너 우리 엄마 집에서 공짜로 살잖아, 네가 뭔 돈이 필요하냐”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제 옷 한 벌 사는 건 꿈도 못 꿨어요. 아이 기저귀랑 분유 값도 모자라서 친오빠에게 빌리며 버텼고요. 정말 서러웠어요.
 
근데 알고 보니 남편은 그 돈을 도박에 다 써버린 거예요.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서요. 하지만, 남편은 한 번만 더 하면 잃은 것들을 다 메꿀 수 있다며 신경 쓰지 말라는 말만 하는데, 이렇게까지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이었나 싶었어요. 믿을 수 있는 듬직한 남편은 어디에도 없고, 철없는 아이로만 남아있더라고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지,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걸까.. 그 생각이 들자 그동안의 미련이 싹 사라졌던 것 같아요.그리고 그날 마음을 정리했어요. 아이와 나, 우리 둘만이라도 여기서 벗어나야겠다고요.
 
 
Q. 남편이 이혼을 반대했다고요?
네, 처음엔 죽어도 안 된다고 했어요. 왜 이혼하냐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오히려 저한테 따지듯이 묻더라고요.
 
그러다 며칠 뒤엔 태도가 바뀌었어요. “그래, 이혼하자. 근데 애는 두고 나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했어요. 평소엔 아이한테 관심도 없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평소엔 아이가 아파도 “약 먹였으면 됐지”라며 한 번도 병원에 같이 가본 적도 없던 사람이 이제 와서 갑자기 애는 보낼 수 없으니 두고 가라니요.
 
그건 아이를 정말 사랑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아이 때문에 이혼을 포기하길 바라는 수였다는 걸 바로 알겠더라고요. 정말 화가 났어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버텨왔는지, 하루 종일 울면서도 아이만 보며 어떻게 버텨왔는지 그 사람은 전혀 몰랐던 거예요. 그때는 미움보다 허무했어요. 이 사람은 끝까지 자기밖에 모르겠구나. 내가 아무리 참아도, 아무리 설명해도 이 관계에서는 절대 변하지 않겠구나..
 
결혼 전엔 정말 다정했던 사람이었어요. 밤새 전화하고, 보고 싶다며 매일 찾아오고,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면서 웃던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선 그냥 낯선 사람이 됐어요.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많이 찾아봤어요. 남편이 반대해도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 양육권을 가져오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찾아보다 보니 재산분할이니, 위자료니 여러 내용도 있었지만 저에겐 오직 이혼과 양육권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저 아이만 데리고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다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으니까요.
 
 
Q. ‘다시’와 상담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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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혼공감솔루션 다시’에 상담을 신청하기 전까지도 많이 망설였어요. 상담비가 비싸면 어떡하지, 아직 어린데 이혼까지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비웃기라도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힘들다고 말 못 했거든요. 아무도 이해 못 해줄까봐, 그리고 친구들이 말려도 듣지 않았는데 이런 모습까지 보이면 정말 한심하게 볼 것 같아서요. 그럼 못 버틸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냥 누군가 내 이야기를 한 번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 전화를 했어요. 처음엔 전화로 제 상황을 이야기했는데, 사실 어떻게 말했는지 잘 기억도 안 나요. 횡설수설, 그냥 생각나는대로 쏟아낸 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했던 폭언들, 남편이 도박에 쓴 돈, 대부업체에서 온 전화... 그리고 제일 무서웠던 건, '혹시 남편이 진 빚도 제가 갚아야 하는 건가요?' 하는 공포였어요.
 
그런데, 변호사님께서 그냥 제 이야기를 듣고만 계시더라고요. 하나도 정리도 안 되어 끝나지도 않는 이야기에 아차 싶어 죄송하다고 했지만, 괜찮으니까 어떤 이야기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제 질문에 바로 답해주셨어요. '도박 빚처럼 은혜 씨와 상의 없이, 가정생활과 무관하게 생긴 남편 개인의 채무는 은혜 씨가 책임질 필요 없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숨이 턱 트이는 것 같았어요. 그 말씀이 엄청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냥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위로가 될 줄 몰랐어요. 다시 생각해도 죄송하면서도, 너무 감사했어요.
 
 
Q. 양육권 외에는 모두 필요 없었다고요?
네, 처음 상담 자리에서 그 말을 제일 먼저 했어요. "저는 재산분할도, 위자료도, 양육권도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아이랑 같이 이혼만 빨리하게 해주세요."
 
그 말을 하자마자, 변호사님이 잠시 제 눈을 보시더니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안 됩니다. 아이를 진짜 위하고 잘 키우고 싶다면, 그 아이가 살아갈 내일도 같이 준비해야 하셔야 해요. 그게 엄마의 역할이에요.”
 
그리고 남편이 '애는 두고 나가라'고 협박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셨어요.
"남편분이 아이를 빌미로 은혜 씨를 포기하게 만들려는 아주 못된 수법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지금까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도박 빚까지 진 사람이, 주 양육자인 은혜 씨를 상대로 양육권을 가져가는 건 법원에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건 협박일 뿐이니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잘 살아가려면, 재산분할과 '위자료', 그리고 '양육비'도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거죠. 정말 맞는 이야기인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동시에, 처음으로 '법'이 내 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저는 그냥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만 생각했거든요. 그게 나와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그건 어쩌면 그저 내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내일, 다음 달, 1년 뒤 그 아이와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변호사님 말처럼 ‘이혼’은 끝이 아니라 아이와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시작이잖아요. 그래서, 재산분할과 양육권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기로 했어요.
 
 
Q. 결국 협의이혼으로 마무리하셨다고요?
네, 원래는 소송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남편이 워낙 완강했거든요. 이혼은 절대 안 한다고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숨이 턱 막혔어요.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변호사님이 제 상황을 듣고 말씀하셨어요.
“소송으로 가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고, 그동안 감정싸움도 훨씬 커질 거예요. 시어머니의 폭언이나 남편의 방임도 물론 소송 사유가 되지만, 지금 은혜 씨는 아이와 함께 하루라도 빨리 그 집에서 나오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속도와 안전이 더 중요하니까 협의이혼으로 진행해 봅시다. 제가 직접 남편을 설득할게요.
 
사실 그때 저는 돈도 여유도 없었어요. 소송은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든다는 얘기를 들으니 겁부터 났죠. 그래서 변호사님 말씀대로 협의이혼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문제인 남편도 변호사님이 직접 얘기해 주겠다고 하셨으니까 그냥 믿었어요.
 
남편은 처음엔 변호사라고 하니 전화를 받지도 않았고, 만나자고 하면 소리부터 질렀어요. 그런데도 변호사님이 포기하지 않고 직접 계속 연락하셨어요. 남편이 감정적으로 폭발할 때도 차분히 받아주면서, 단순히 설득한 게 아니었어요. 소송으로 갔을 때 남편이 잃을 것들을 '법적 증거'를 기반으로 하나씩 짚어주셨어요.
 
"지금까지 가정과 양육에 소홀하였고, 도박으로 몰래 대출받은 점, 아내에게 폭언을 한 정황(시어머니 포함)은 명백한 '유책 사유'입니다. 이 증거들만으로도 소송에 가면 100% 위자료를 지급하셔야 하고, 재산분할에서도 극히 불리해지며 양육권도 절대 가져올 수 없습니다. 지금 협의하시는 게 남편분에게도 가장 손해가 적은 길입니다.”
 
그렇게 몇 번의 통화와 만남 끝에 결국 남편도 협의이혼에 동의하더라고요. 그때 진짜 눈물이 펑펑 났어요. 길었던 터널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이후 이혼 절차는 조용히 마무리됐어요. 저는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보금자리의 보증금을 받고, 매달 양육비도 법원에서 판결받는 수준의 합리적인 금액으로 약속대로 받기로 했습니다. 변호사님이 그 부분은 절대 양보하지 않고 끝까지 조율해 주셨어요.
 
 
Q. 이혼 후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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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끝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쉰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았어요. 매일 눈치 보며 살던 시간들이 멈추니까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더라고요.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누가 부를 것 같고.. 그런데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으니까 그때서야 진짜 내 시간이 생긴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번엔 나와 아이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써보기로요. 그렇게 처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어요. 목적지는 제주도였어요. 사실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결혼 전에도, 결혼하고 나서도 항상 나중으로 미뤄왔으니까요. 근데 이번엔, 미루지 않고 도전해 봤어요. 아이와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고, 우리 둘이서 처음으로 세상 구경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주도 귤밭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귤을 같이 땄어요. 아이 얼굴에 귤즙이 묻을 만큼 신나게 웃더라고요. 그 웃음을 보면서, 예전엔 늘 무겁고 버겁기만 했던 하루하루가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는지를 느꼈어요. 혼자서 아이 키우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니까요. 앞으로는 이런 추억을 더 많이 쌓고 싶어요. 가끔은 바다를 보러 가고, 가끔은 그냥 카페에서 웃고 떠드는 일상으로요. 그게 우리가 다시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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